코스닥시장 등록법인인 광일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이회사는 구랍 12월20일을 배정기준일로 7백43%
(17억8천4백만원)의 무상증자를 실시, 16일부터 무상신주 35만6천8백주가
거래되기 시작됐다.

무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은 1주당 무려 7.43주의 주식을 공짜로 나눠받은 셈.

상장사들이 무상증자시 1주당 0.1~0.3주를 배분하는 것에 견주면 실로 높은
수치이다.

무상증자의 재원은 자산재평가에 따른 적립금 17억8천4백만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1일을 기준일로 토지 건물 자산 구축물 기계장치 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 18억3천9백만원가량의 재평가차액을 남겼다.

이중 세금을 제외한 17억8천4백만원을 무상증자 형태로 자본에 전입한 것.

하지만 광일은 96년 일평균 거래량이 20주밖에 되지않아 유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

대주주및 특수관계인 10여명이 대부분 주식을 움켜쥐고 있어 일반투자자들
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무상증자전 4만1백원에 달하던 주가가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4천7백6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