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의류시장입니다.

우수 디자이너가 많고 일반인들의 패션감각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의 세계적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36)가 그의 제2브랜드
"Isaac"의 한국 진출에 맞춰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는 (주)코오롱과 손잡고 96년부터 여성복 "아이작 미즈라히"를
한국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올부터는 보다 대중적인 "Isaac"을 한국에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뉴욕 태생인 그는 파슨스스쿨에서 패션을 공부했으며 87년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채 못돼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놀라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성복외에 신발과 안경도 내놓고 2~3년안에 남성복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내 매장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2곳에 두고
있으며 올해 직매장을 포함, 6개 매장을 새로 연다.

싱가폴 홍콩 도쿄에도 매장을 운영중이며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제 이상형은 재클린 오나시스, 매리 타일러 무어 등 발랄함과 우아함,
화려함과 지성미를 함께 갖춘 균형잡힌 미인입니다.

실제나이와 상관없이 생각이 젊고 유머감각을 지닌데다 색채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옷을 만듭니다"

"아이작 미즈라히"가 주로 이탈리아에서 봉제한 고급품인데 비해 새로
내놓는 "Isaac"은 1벌에 40만~50만원대로 보다 많은 여성들이 구입할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단골 고객은 배우 니콜 키드만, 우마 서먼, MC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

그는 미국적 의상이란 경쾌하고 활동하기 편한 옷을 의미하므로 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극 영화 음악 등 여러 장르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Stepping Out"과 영화 "정글 피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의상을 디자인했고 직접 출연한 전기영화 "Unzipped"는 피플지
선정 95년 최고의 영화에 꼽혔다.

98년에는 패션에 관한 소설도 출간할 계획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