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치형 < 동서증권 법인영업부장 >

소의 해인 97년의 주식시장은 우여곡절은 거치겠지만 황소가 곰을 누르고
주도권을 되찾아 새롭게 상승국면으로 전환하는 장세전개가 예상된다.

우선 주식시장의 대세를 결정짓는 변수인 경기는 재고조정을 어느 정도 거친
하반기부터 침체기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2월에 있을 대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
완화정책, SOC투자의 조기집행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을 펴 경기회복을
도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식 공급물량은 기업공개및 증자요건의 강화를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요요인은 다소 유동적인 요인들이지만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
일본과의 이중과세 방지협정 체결, 연기금 주식매입 확대 가능성 등 호전
요인이 많아 보인다.

이처럼 경기의 회복가능성과 수급요인들이 호전될 가능성이 많은 점은 97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게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들이다.

경기가 하반기이후 회복세를 보인 것을 전제한다면 경기흐름에 대체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주식시장은 1.4분기 심한 등락을 보이며 바닥징후를 보인후
2.4분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상승전환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종목군별 주가흐름 또한 96년과는 달리 다소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6년 주식시장 내부흐름은 중, 소형주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한정된 자금으로 인해 수급에 유리한 종목이 상승가능 종목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고 재료가 상승세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금년은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종목별흐름도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이 제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장세흐름과는 별개로 항상 시장을 선도하는 성장산업군도 유망한
투자대상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나치게 하락한 종목이 다수 잇고 금융산업개편, SOC투자 등
재료도 뒷받침되는 금융, 건설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97년도의 성장산업군은 통신장비산업, PCS(개인휴대통신) 관련산업,
환경관련산업 등이라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