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년만에 최고수준을 보여 왔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인도물은
지난 13일 배럴당 90센트 떨어진데 이어 이날 14센트 속락, 25.11달러로
폐장됐다.

이로써 WTI값은 이틀째 1달러 정도 내렸다.

난방유값도 13일 갤런당 2.45센트 내린데 이어 이날 0.55센트 하락,
69.15센트에 거래됐다.

이같은 속락세는 유럽에 한파가 물러가고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산유국들의 증산전망을 내놓은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IEA가 이날 발간한 월간 석유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시작했고 비OPEC국가들의 석유공급도 늘어 지난 12월
하루 세계공급량이 11월에 비해 1.3% 늘어난 7천4백70만배럴로 증가했다.

특히 비OPEC국가들은 지난달 신규 북해유전을 가동한데 힘입어 4천5백40만
배럴을 생산했으며 올들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2백만배럴 증가한
4천5백60만배럴을 공급할 전망이다.

또 이라크를 포함한 OPEC회원국들은 하루 공급량을 현행 2천6백만배럴
수준에서 금년말까지 2천7백만배럴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