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있어 내수시장을 확보할 목적이라면
북경시, 상해시 등 대도시와 요령성, 광동성, 강소성, 절강성 등 소득수준이
높은 연해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 산서성, 하남성, 사천성, 감숙성 등
자원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내륙지역이 투자대상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중국의 지역경제구조와 진출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이학규 우석대 교수가 중국통계연감, 업종별 산업연감 등의
비교분석을 통해 중국의 산업별 지역분포를 검토해 작성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수시장 확보형 중국투자는 인구 1억 내외의 사천성, 하남성
등이 유망하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 보고서는 내수시장 지향형 투자는 경제가
발달해 있어 구매력 수준이 높은 연해개방지역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산서성 등 자원이 풍부한 내륙지역은 석탄산업, 석유산업 등 에너지
산업이나 식품가공업 등 원료지향형 산업의 입지에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 앞으로의 중국 투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소규모 투자에서
탈피해 지역별 산업분포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업종의 다양화,
투자대상의 확대, 투자지역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