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동창회, 친목회, 동호회라 하여 이런 저런 모임이
많아지게 마련이지만, 이 많은 모임 중에서도 내 생각과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모임이 "한국학술도서출판협의회"이다.

이 모임은 1992년에 "한국대학도서출판협의회"란 명칭으로 창립되어
법문사 대표이신 배효선씨가 회장직을 맡아 3년간 이끌어 주셨고, 그
당시 총무직을 맡았던 본인이 1995년 총회에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 명칭을 현재의 "한국학술도서출판협의회"로 바꾸어 70여
회원사들로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본 모임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모임은 단순한 친목의 차원을
벗어나 우리나라 학술출판의 힘들고 어려운 여건을 가안하여 그 문제해결을
해나가고자 하는 것이니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척이나 많을 것이다.

모임의 목적은 보다 질적으로 향상된 학술도서의 발행으로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며, 회원간의 상호협력과 친목을 다지는 것이다.

사업으로는 회원 상호간의 공동이익 창출, 회원공동권익의 침해에
대한 공동대응, 관련업계와 회원의 상호이익에 공동대응, 출판 전반에
관한 정보교환, 미래출판설계에 대한 단계적 접근 등을 들 수 있다.

매년 정기총회와 임시모임이 있고 1~2개월마다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20명)를 열어 안건토의 및 그 해결책을 찾으며,매년 학술출판 관련 토론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한 친목도모를 위한 야유회를 갖기도 하는데, 봄.가을에는 월 1~2회의
등산을 실시하여 회원간의 우의를 다지면서 어려운 학술도서출판의 제반
여건에 관한 정보교환에 최선을 다하고 97년부터는 불우이웃돕기도 현장을
찾아 하고 있다.

현재 고문으로 배효선 (법문사 대표), 안종만 (박영사 대표),
김재은 (세경사 대표),
부회장에는 박기봉 (비봉출판사 대표 겸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김영준 (경세원 대표), 이건형 (동성사 대표),
총무에는 진욱상 (백산출판사 대표)씨 등이 맡아서 헌신적인 회원
뒷바라지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운영위원으로는 고준영 (법영사 대표), 김동규 (교육과학사 대표),
김병계 (보문당 대표), 김승기 (생능출판사 대표),
김종수 (한울 대표), 권태호 (태성출판사 대표),
이건복 (동녘 대표), 이희영 (경진사 대표),
임춘환 (대영문화사 대표),
주병오 (지구문화사 대표),
최국주 (동명사 대표), 최정환 (도솔 대표),
황의민 (석정 대표),
감사는 박철용 (서원출판사 대표),
이태승 (민지사)씨 등이 맡고 있다.

우리나라 출판계에는 다른 분야별 모임도 많이 있지만, 학술도서
출판인모임이 없던 차에 본 모임을 창립.운영해 오면서 회원들간에
상호 협력하고 조화.단합된 출판인들로서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보람도 무척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