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튀는 느낌을 사랑해요"

신세대 MC의 선두주자 이본(24)의 꾸밈없는 진행솜씨가 무르익고 있다.

1년9개월째 맡고 있는 KBS2FM "볼륨을 높여요" (오후 8~10시)에서
생기넘치고 시원시원한 멘트로 청소년층의 사랑을 듬뿍 받는가 하면
KBS2TV "슈퍼 선데이" (일 오후 6~8시)에서는 함께 진행하는 임백천의
노련함과 조화를 이뤄 프로그램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SBS로 자리를 옮긴 전임 이영자의 공백을 신세대다운 발랄함으로 채우며
"슈퍼선데이"의 인기유지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

"자연스러운 진행을 위해 대본도 보지 않고 무대에 설 때가 많아요.

임백천 선배가 워낙 잘 받쳐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임할 수 있습니다"

SBSTV3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본은 SBS "열정시대", KBS "느낌" "창공"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94년 MBCTV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진행을
맡으며 MC로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년간 "볼륨을 높여요"에 전념하다보니 드라마 출연이 뜸했어요.

드라마 섭외가 들어와도 내키지 않는 역이었고요.

제가 원하는 드라마가 있다면 언제라도 연기다운 연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