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봉급생활자들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학력이나 전문관리직 종사자일수록 이직을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최근 전국의 봉급생활자 2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봉급생활자의 수입 안정성 근무시간 업무내용 근무환경 장래성등 6개
부문에 대한 직장만족도(5점 만점)는 지난 93년 3.06점을 기록했으나 94년과
95년엔 각각 3점과 2.94점으로 갈수록 악화됐다.

샐러리맨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수입"과 "근무시간"등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자신의 수입에 대한 만족도가 2.66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근무시간"(2.89점)에 대한 불만도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이직의향률은 남성(15.9%)보다는 여성(18.4%)에게서, 20대(20.2%)의
저연령층에서, 대학이상(19.0%)의 고학력층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장래성"을, 50대는 "업무내용"을 이직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이직희망자중에서는 직장을 옮기거나(37.5%) 은퇴(24.3%)하기
보다는 자영업으로의 전환(38.2%)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영업으로 전직을 희망하는 봉급생활자들은 현재의 봉급소득
(1백54만원) 수준보다 더 높은 소득(2백67만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