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시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종가와 똑같이 끝나는 좀처럼 드문 일이
생겨 화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토요일과 같은 659.54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다소 줄어든 2천8백73만주.

투자자들은 이런 일이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며 신기해했지만 지난 87년에는
이같은 일이 세번이나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한번은 김영삼 대통령(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이 대선을 앞두고 증권
거래소를 방문했던 87년 11월3일.

이런 일이 되풀이 되자 증권가에선 "김대통령의 이름과 주가등락폭 ''0.00''
이 인연이 깊은 것 같다"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일부 투자자들은 "87년에는 상반기주가가 300대에서 89년 4월1일 1,007까지
한달음에 내달렸다"며 "왠지 향후 증시에 좋은 징조로 해석된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