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의 가격지표 역할을 하는 호주수출가가 올들어 38%나 폭락했다.

가성소다는 합성수지인 PVC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알루미늄이나
종이 펄프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아사히가라스 등 일본 가성소다업체들은 호주의 알코아 등 알루미늄업체들과
올1~6월기 가성소다값(FOB 기준)을 전기에 비해 75달러(38%)싼 t당 1백25달러
로 결정했다.

올 가격은 최고시세를 형성했던 95년 1~6월기에 비해서는 t당 1백35달러
(52%)가 떨어진 것이다.

이는 재고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과 미국메이커들이 수출을 위해 물량퍼내기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다 대수요처인 호주 알루미늄업체들이 가격인하를 강력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과 태국 등이 가성소다 자급체제를 강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수급이
원활해진 것도 또다른 요인의 하나로 풀이된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