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콘덴서및 원자재생산업체인 극광전기가 오는 2000년대
세계적인 콘덴서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아래 제2의 창업기를 맞고있다.

오는 9일 장외등록시장에 기업을 공개키위해 주식입찰에 나서 중소기업의
체질을 과감히 벗고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선 것.

극광전기는 지난93년 국내처음으로 차세대영상의 필수부품인 "초고압
플라스틱 콘덴서필름콘덴서"를 개발, NT(신기술)마크를 획득했으며 지난해
세계20개국에 1천만달러어치의 각종 콘덴서를 수출했다.

콘덴서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뿌리내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있는 극광전기의 장기수사장을 경기부천춘의동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장외등록을 하게 되는 배경은.

"콘덴서부문은 전자통신부문의 발달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분야입니다.

극광전기의 기업공개방침은 성장의 기틀을 마련키위한 일환이지요.

29년간 콘덴서를 제조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품질, 가격경쟁력을 확보, 볼륨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중국현지법인 설립의 진척상황은.

"중국강소성부근에는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일본샤프
마쓰시타등 세계유명 세트메이커들과 중국현지업체들이 많습니다.

이에 착안, 지난해 이 지역에 AC(교류)용콘덴서생산공장을 설립했지요.

오는 3월 완공되고 5월에 본격가동에 들어가면 월 6백만마이크로파라드의
콘덴서를 생산하게됩니다"

-차세대유망산업인 통신및 영상산업의 발전속도가 빠른데 이에 대한
대책은.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비로 투자, 고부가가치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전화국용P32T단국장치의 개발이 완료단계에 와있으며 오는4월이면
현재 월 50만개생산체제인 초고압플라스틱필름콘덴서의 생산능력이 두배로
늘어나게된다."

-경영철학은.

"''신의 우애 노력''을 사훈으로 콘덴서외길을 걸어오고있습니다.

''할수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장인정신으로 세계시장에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세계시장에서는 현재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가격인하"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있지만 원가절감과 생산성제고를 꾀해나간다면 수요처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ISO9002인증과 100PPM인증을 받았지만 앞으로 품질면에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나갈 방침입니다"

극광전기는 그간 모터러팅콘덴서 저압진상용콘덴서 금속증착필름등을
생산해왔으며 올해 매출액목표를 3백억원으로 잡고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