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친 7일 전국적으로 폭설이 계속돼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강릉 속초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특히 서울에도 1.4cm의 눈이 내리면서 시내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며 강원도내 70개 마을이 고립됐다.

재해대책본부등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일대 56번
국도가 전면 통제되고 있는 것을 비롯, 강원.경북 일대 7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강릉과 속초 등 2개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사흘째 계속된 눈과 한파도 8일부터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적으로 눈이 그친 가운데 찬 대륙성 고기압이
8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치겠으나 오후부터는 점차 약화되겠다"며
"9일부터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높아지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8일까지 내린 각 지역별 적설량은 대관령 지방이 50.9cm로
가장 많았고 강릉이 41.5cm, 속초 42cm, 인제 17.4cm, 태백 11cm 등으로
집계됐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