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타다시 일본 대장성차관의 "외환시장개입용의" 발언으로 1백17엔대
까지 올랐던 달러값이 1백15엔대로 떨어지는등 달러강세현상이 주춤해지고
있다.

오가와차관은 지난 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의 지나친 하락은
과도한 상승처럼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엔화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이 1백17엔을 돌파한 직후 나온 이 발언은
일본 엔화가 더 이상 밀릴 경우 엔화매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7일(현지시각 6일) 뉴욕외환시장 개장초 1백16.60엔선에서 거래
되던 달러화는 1백15.44엔까지 떨어졌으며 도쿄외환시장의 개장가격도 전일
오후보다 0.89엔 떨어진 1백15.75엔으로 출발했다.

일본 대장성이 엔화의 과도한 하락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대장성은 그동안 환율급변에 대해 "의례적인 용어"로 경고해온 것이 관례
였다.

오가와차관은 자신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는 적절한 환율이 어느
수준인지 밝히기를 회피했지만 도쿄의 분석가들은 그 선을 "1백17엔"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 투자자가들은 올해 일본경제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외환거래가 시작되자 달러를 매입하기위해 엔화를 적극 매도했으며 이에따라
엔화가 지난 93년 3월말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백17엔까지 밀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