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정축년 새 캘린다가 산뜻하게 보인다.

지난 일년 동안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얼마나 발전되고
달라졌을까.

지난 일년, 10년, 1세기 시대와 역사가 흐르면서 자유분방한 또한 정해진
틀 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는 그 무엇을 해왔고 그에 따라 사회적
문화적으로 사고 가치관 그리고 행동이 변화돼 왔다.

그러나 실상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발전돼가고 있는 지를 그때 그때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최근 우리 경제와 사회 환경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

이럴때일수록 지난 일을 회고하면서 새로운 준비, 희망적인 게획, 활달한
행동이 필요하다.

개인 기업 사회가 위축되지 말고 희망적인 생각으로 중지를 모아 미래에
대응해야 그 시대를 따라갈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면서 중지를 모은다고 한다.

중지를 모은다는 뜻은 여러 사람의 다양한 생각과 뜻 그리고 전문지식을
모아서 어떠한 퇴진, 의사결정에 참고하는 것이 실패도 적고 유익하다는
뜻으로 "집사 광익"이라고도 한다.

시세말로 정보를 모으고 정보종합관리를 한다는 뜻으로 각 기업과 단체가
유행처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의견을 모으면서도 많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의사결정을
할때는 독단적 판단이나 몇 사람의 의견만을 듣고 결정하는 사례를 흔히
볼수 있다.

20세기가 이제 48개월 남았다.

1천4백일정도만 지나면 21세기가 된다.

21세기를 대비하고 더 밝은 삶을 구사하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다양한
중지를 모으고 정보를 모아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도 적어지고 성공율도 높아질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지를 모으는 가운데 세대차및 계층간의 갈등도
어느 정도 수용되고 가치관의 간격도 좁혀질 것이라는 점이다.

"집사 광익"이라는 말이 단지 희망사항만이 아니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자주 느껴지는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