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같은 우직함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새해를 맞는 소감을 담담하게 말하는 소띠 쾌남 이훈(24)은 올해엔
무엇보다도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연기자로서 한걸음 나아갈 드라마는 4일 첫방송되는 SBS 주말극장
"꿈의 궁전".

"꿈의 궁전"이라는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릴 이 드라마에서 이훈은
터프가이 석환으로 나온다.

"우정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사나이입니다.

근본은 착하나 표현은 우악스럽죠.

웨이터에서 전통무술 태껸의 달인으로 변하도록 되어 있어 요즘 열심히
태껸을 익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중에 가장 비중있는 역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기대가 크다고.

94년 MBC "TV청년내각"의 리포터로 데뷔한 이훈은 드라마 "서울의 달"
"종합병원" "호텔" 등에 출연했고 SBS "생방송 TV가요20"에서 활기찬
진행으로 인기를 끌었다.

3학년만 3년 다녔다는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생 이훈은 내년 2월엔
졸업할 수 있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겠단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