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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 산업전망] (국내) 철강 ; 유화 ; 조선 ;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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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

    철강경기는 작년보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의 침체로 수요신장세가 작년보다 둔화될게 분명한데
    비해 신.증설 설비의 본격가동으로 생산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철강업계에는 벌써부터 몇개 업체가 위태롭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작년 11월 완공된 포철의 광양미니밀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 올해 생산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협회가 조사 분석한 "97년 철강재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철강
    생산은 조강기준 4천3백50만t으로 작년보다 11% 늘어난다.

    지난해 생산증가율 6.1%와 비교할 때 두배가량 빠른 증가속도다.

    포스코경영연구소도 4천3백27만t으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조강생산이 지난 93년 3천만t을 넘어선지 불과 3년만에 4천만t을
    넘어서는 셈이다.

    반면 내수는 4천2백33만t으로 5.2%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게 철강협회의
    분석.

    신장률 7.1%보다 둔화될 것이란 얘기다.

    특히 러시아 폴란드등 외국산 제품의 대량유입으로 지난해 홍역을 치른
    H형강은 2백16만t으로 수요신장률이 2.9%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누적으로 철강업체들이 감산을 추진하고있는 철근도 1천50만t으로
    4.0% 늘어나는데 머물 전망이다.

    철강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단지 내년의 침체만이 아니다.

    지금도 대대적인 설비확장이 진행중이어서 불황의 그림자가 98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철강업체들이 사업구조조정 인력합리화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차병석기자 >

    [[[ 유화 ]]]

    석유화학은 새해에도 작년에 이어 전반적인 침체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내수부문이 다소 살아
    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화업계는 지난해 수출이 56억달러로 전년보다 2.8%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합성수지등 주요 수출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년의 70% 수준으로 하락한데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재무제표와 달리 실질적으론 적자를 봤다.

    이같은 기조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생산은 1천2백1만5천t으로 작년보다 19.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수출물량은 4백40만7천t으로 25.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은 이처럼 늘지만 국제가격의 약세가 지속돼 수출금액은 96년보다 7.1%
    증가한 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별로 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인 7.3%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의 긴축정책이 계속돼 수요는 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내수의 경우는 하반기부터 합섬원료의 수요증가에 힙입어 10.8% 정도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합성수지의 경우는 내수증가율이 5.6%에 그쳐 공급과잉과 그에 따른 출혈
    수출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권영설기자 >

    [[[ 조선 ]]]

    올해 조선수주량은 유조선을 중심으로 특수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고 일부
    노후선박의 교체가 예상돼 근래 최악을 기록했던 작년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조선설비가 과잉공급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과의
    가격경쟁력 격차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어 조선업체들의 경영상황은 크게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수주예상량은 연구기관에 따라 6백80만GT(산업연구원, GT는 선박
    총t수)에서 6백만GT(삼성경제연)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의 5백만GT(추정)보다 최소한 20% 가량 늘어난 6백만GT를
    넘기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눈치다.

    우선 유조선의 경우 <>한국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유류수요 증가 <>이라크
    의 석유수출 재개 <>북해와 서아프리카지역 선박의 부족현상 <>70년대
    건조된 유조선의 노후화로 대체수요 발생 등 추가수요 발생요인이 많아
    초대형 유조선(VLCC)을 중심으로 발주가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여기에 "부유식 원유시추선"(FPSO선) "셔틀탱커" 등 특수선박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조선소들이 최근 증설한 설비들이 올연말쯤이면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이에 상응하는 수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설비증설분이 완전가동될 경우 국내 조선능력은 연간 8백만GT가 되는데
    수주잔량은 1천1백만GT 정도에 머물러 적정 수준인 24개월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업체끼리 저가수주도 불사하는 출혈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우려이다.

    < 이영훈기자 >

    [[[ 섬유 ]]]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섬유산업은 올해도 특별히 나아질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섬유산업의 불황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경쟁력 하락에 따른 구조적인
    현상이다.

    선진국과 겨룰수 있을 만큼 섬유산업 구조조정 및 고부가가치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마저 중국등 후발개도국에 밀려 설자리를 잃었다
    는 얘기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섬유류 수출은 꾸준한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단가하락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한 1백84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화섬의 경우 그동안 이뤄진 지나친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중국
    특수가 다시 살아나지 않거나 폴리에스터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한 물량
    퍼내기식의 덤핑수출이 불가피해 채산성향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화섬제품 가격이 파운드(0.45kg)당 52~
    53센트까지 떨어지는 등 화섬제품 가격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올해는
    파운드당 60센트이상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의류내수경기는 산업 전반적인 경기가 올해도 계속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한자릿수 이내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으로부터 의류수입이 증가, 지난해
    13억달러에 이르던 의류수입액이 올해는 17억달러로 늘어나 내수기반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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