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을 맞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오는 남다른 데가 있다.

지난해가 민선단체장 취임후 지자체발전을 위한 사전정지의 의미가 강했다
면 올해는 꽃이 만개하듯 시정과 도정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 외형의 변화가 기대되는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가덕도신항만사업이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가게 되고 충북
에서는 오는 3월 청주에 국제공항이 그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경북 영일만에서는 신항만개발을 위한 발파음이 터진다.

경부고속철도공사에 따른 지역개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은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단체장들이 앞장서고 있는 해외시장개척도 더욱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지자체들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주민들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눈에 띄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열린 행정"의 확대, 대민서비스의 강화등도 지자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역점 항목의 하나다.

올해 우리 향토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되고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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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그동안 추진해온 자랑스런 전북 만들기를 구체화하면서 21세기
잘사는 미래 전북의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정하고 각종 사업을 펼친다.

도는 우선 21세기 기틀을 마련하는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천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지방도 확.포장과 용담댐 이주민 지원, 오지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인다.

특히 전주권의 용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중인 용담댐 건설사업을 위해
올해 책정된 2천3백21억원의 예산 가운데 1천6백3억원을 보상비로 책정,
조기에 보상을 완료할 방침이다.

도는 나머지 사업비로 도수터널 굴착 완료, 본댐 축조, 1차 수몰 고립지
이설도로 건설을 추진해 오는 98년 12월부터 담수를 시작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개방에 대비한 기술농어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농어촌
발전 3개년 계획을 계속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4천2백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지정리, 농어촌 주택개량
사업, 농어촌 정주생활권 개발,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사업을 벌여 고품질과
고부가가치의 지역산품을 생산, 농림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민선자치의 도정을 주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상하수도
생활쓰레기 도로교통 환경 등 5개분야 1백개 시책을 "도민생활 직결행정"
으로 선정하고 98년까지 9천2백6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 전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