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개발공사가 상무신도심 체육시설부지에 오는 97년부터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25억6천6백만원을 투입, 2만평의 대규모 잔디포
및 양묘장을 설치키로 했다.

30일 도개공에 따르면 상무1지구 79만4천평 택지개발지구중 광주공항
소음공해로 인해 체육시설부지로 고시된 4만7천여평 등 모두 6만3천여평의
유보용지 가운데 잔디포 1만평.양묘장 1만평 등 모두 2만평을 사업대상지역
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시개발공사는 우선 사업 첫 해인 내년도에 잔디포 조성과 양묘공사에
들어가 잔디의 경우 1백% 생산, 판매하고 양묘사업은 관목류는 3년간
양묘해 일시에 판매하며 속성수 4년차, 조경수는 5년차부터 30%씩 일정
수량을 판매.보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공사의 연차별 투자 및 수지분석에 따르면 내년도에 2억9천1백
만원을 투입하는 반면 잔디 판매로 7천4백만원의 수입을 올려 2억1천7백
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향후 4년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묘목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001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사업이 만료되는 2010년까지 매년 4억원 안팎의 순수익이 예상돼
사업기간인 14년동안 모두 34억3천8백만여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도개공은 잔디와 양묘사업 추진으로 인근 광주공항 소음공해지역인
체육시설부지 일대가 방치됨으로써 쓰레기투기장 내지 우범지대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광주 = 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