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토요전일근무제(토요
격주휴무제) 시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수성총리는 30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공무원의 토요전일근무제 실시를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타당성 여부를 조사해 다음번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김한규총무처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에따라 총무처는 총리실 재경원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까지 전일근무제 중단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이총리에게 보고
하기로 했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재경원 통상산업부등 일부 경제부처에서 중소
기업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공무원의 토요전일근무제 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있다"며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공무원및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토요전일근무제 시행이 중단될 경우,정부정책의 일관성
유지에 문제가 있고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된다는 비판여론도 비등해
정부의 최종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공무원의 토요전일근무제는 지난해 6월1일부터 시험연구기관 교육훈련
기관민원부서 등에서 시범실시돼 왔으며 올 6월1일부터는 전부처에서
전면실시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