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의 딸 혜원씨
(28.서울대 사회학과 석사과정)가 29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베어스타운에서 권순원씨(30.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와 결혼식을
올렸으나 권위원장은 불참했다.

권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날치기통과
노동악법 규탄대회"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권위원장은 당초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삭발한 머리에 가발을
쓸 것인지 중절모를 쓸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혼식은 권위원장없이 권위원장의 부인 등 가족들과 하객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