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광동성 등 일부지역에서 만연하고 있는 비디오.오디오 제품
판권 침해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에 걸쳐 전국의 모든 우체국에
대여 창구를 설치, 주민들을 상대로 비디오 테이프와 레이저 디스크, 비디오
디스크 등을 싼 요금에 빌려주는 새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국무원 우전부와 중국오디오.비디오(음상)협회는 연차적으로 전국의 6만여
우체국에 체인점 성격의 오디오.비디오 제품 대여창구를 설치한다는 최종
목표를 정하고 우선 이달부터 요령성을 비롯해 항주, 복주, 남경 등지
5백여 우체국에서 대여창구를 시험 운영키로 했다.

우체국 창구를 이용한, 이 새로운 형식의 오디오.비디오 제품 대여업은
중국공산당 선전부 고위 간부들이, 범람하고 있는 불법 복제품과 음란물
근절 방안의 하나로 제시한 것으로 우전부와 음상협회는 중우음상제품대여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 전국적으로 10만여 곳에 이르는 오디오.비디오 제품
대여점 및 8만여 곳의 비디오방과 경쟁토록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