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번져 새끼가 위험해지자 몸을 내던져 막은 소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 관심을 받고 있다.14일 동영상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따르면 최근 ‘송아지를 위해 불을 막는 소’, ‘스스로 불에 몸을 던지는 엄마 소’, ‘소보다 못한 사람 반성해라’ 등의 제목으로 16초가량 분량 영상이 공유됐다.영상을 보면 소규모 축사 한편에 쌓인 나뭇가지에 불이 붙어 갓 태어난 듯한 송아지 쪽으로 불길이 옮겨가자 소는 몸으로 가로막았다. 불붙은 나뭇가지를 깔고 앉아 불을 끄려 했고, 불길이 바로 잡히지 않자 등을 돌려 열기를 버티면서 송아지를 돌보는 듯한 모습이었다.다행히 영상 말미에는 사람이 급히 달려와 불을 끄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어미 소에게 감정 이입해 송아지에게 말하듯 “괜찮아”라거나 “엄마가 지켜줄게” 같은 자막이 달렸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새끼 챙기는 마음에 눈물이 핑 돈다”, “짐승이나 사람이나 모성애는 똑같구나”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이 “소불고기” 또는 “직화구이” 따위의 댓글을 달자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소가) 인간보다 낫다”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할 것을 요구하는 문자폭탄이 연일 날아들고 있다.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들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원들의 연락처를 공유하며 '탄핵 찬성 촉구 문자 보내기 운동'을 벌인 결과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여당 국회의원의 연락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0일 개설한 '국민의힘 탄핵 찬반 의원 명단' 사이트가 대표적이다.해당 사이트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의 명단과 사진, 휴대 전화번호가 모두 쓰여 있다. 스마트폰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번호만 누르면 곧장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이 표결 참여나 찬성 의사를 밝히면 이에 따른 표시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이 사이트는 5일 민주노총이 만든 '윤석열 탄핵촉구 문자행동' 사이트의 운영을 중단한 뒤 새롭게 개설한 홈페이지다. 방심위는 앞서 이 사이트에 삭제를 요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정당 측에서 의원들 번호가 유출돼 '문자 폭탄'으로 업무 차질이 벌어진다며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하자 이뤄진 결정이었다.방심위의 명령을 어길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비슷한 사이트를 새롭게 개설했다. 방심위가 다시 삭제를 요구한다 해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국회의원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고, 공인으로서 이 정도 공개는 하등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에도 비슷한
'전공의 처단' 등의 조항이 담긴 포고령이 발표됐던 밤 계엄사령부가 보건복지부에 여러 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계엄사령부로 추정되는 전화가 복지부에 일곱번 걸려 왔다.당시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에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조항을 담았다.계엄사령부가 포고령을 발표한 후 복지부에 전화를 걸었다는 점에서 해당 조항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다만 복지부는 해당 번호로부터 지난 4일 오전 1시 6분부터 오전 3시 24분 사이 총 7차례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통화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