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후판과 전기도금강판, 열연도금강판 등의 로컬가격(수출용
원자재 판매가격)을 2.5-7.4% 인하한다.

포철의 이번 로컬가격 조정은 올해에만 5번째 실시하는 가격인하다.

이와 함께 포철은 수요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담보판매를
확대하고외상기일도 연장하는 한편 열연제품의 납기일을 45일에서
30일로 단축키로 했다.

25일 포철은 내년 1.4분기 인도분부터 후판의 로컬가격을 t당 3백84달러로
종전보다 10달러,2.5% 인하하고 전기도금강판과 열연도금강판은 각각 15달
러씩 내린 5백30달러,4백55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전기강판은 방향성 제품 가격을 t당 7.4% 내린 1천3백80달러,무방향성
제품은 6.3% 인하한 6백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포철은 이밖에 석도원판 가격을 5백15달러로 3.7% 내리고 주물선은 1백61
달러로 3.0% 인하키로 했다.

포철은 올해들어 지난 2.4분기에 핫코일 등 주요품목에 대해 로컬가격을
처음 인하한데 이어 3.4분기에 한차례,4.4분기에는 두차례나 가격을 조정
했으며 이번 가격인하로 총 5차례나 가격을 내리는 셈이 된다.

모두 5차례의 가격인하로 핫코일의 경우 로컬가격이 연초 대비 40달러
(11.4%)인하된 3백10달러로 떨어졌으며 냉연코일은 4백60달러로 40달러
(8.0%) 내렸다.

포철이 이같이 주요 품목의 로컬가격을 거듭 인하한 것은 수요업체들의
수출품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이들 제품의 국제시세가
지속적으로 하락, 저품위 제품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가지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