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와 개조를 전문으로 해 온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선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미포조선은 24일 이란 국영선사(IRISL)로부터 다목적 운반선(MPC)
6척을 2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미포조선의 첫 신조 건조 수주인데다 조선시장의
불황속에서 이뤄진 대형 프로젝트여서 주목받고 있다.

98년부터 이란에 인도될 선박은 길이 1백68m 폭 26m 선박무게 2만2천t인
중형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선박의 수리와 개조를 전문으로 해왔는데 최근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조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현대는 중소형 특수선 신조 블럭 등을 조립하는 선각공장을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며 자매사인 현대중공업의 협조로 특수선의
수리 및 건조경험을 쌓아왔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현재 노르웨이 영국 등지에서도 총 8척
2억9백만달러 규모의 신조선 합작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선각공장 완공을 앞두고 대량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신조선
사업이 순조롭게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