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길청의 장세풀이] 창업자 인간적 됨됨이도 투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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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에게는 남다른 인간적 특성이 있게 마련이다.
회사를 일으키는 방법도 창업자 개성에 따라 다르고 회사를 키우는 방법도
창업자 개인적 요소가 크게 영향을 준다.
심지어는 회사를 정리하는 방법도 창업자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 중견 건설회사 하나가 부도를 냈다.
그런데 부도와 함께 재빨리 법정관리 신청을 낸 이 경우를 보면서 유명
법대를 나온 이 회사 창업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요즘 상장기업 창업자들이 점차 고학력으로 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신규공개하는 상장기업들을 보면 기업가들이 점차 이 나라
최고 엘리트로 채워지는 인상도 받고 있다.
미래기업들이 지식산업이고 또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변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엘리트 기업가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 사회에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중의 하나는 요즘 기업가들이 경영이 조금만 불리해 지면 사업
에서 손을 빨리 떼려는 것을 볼수 있다.
물론 안되는 사업에서 일찍 손을 떼는 것은 그 자체로 전략이고 좋은 선택
일수 있지만 여기서 문제를 삼고자 하는 것은 상황이 어려워지면 오히려
기업의 수명을 스스로 단축시키려는 경영자도 생길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증시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수합병도 따지고 보면 기업 수명과
관련된 현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풍토라면 대주주가 스스로 인수합병 게임에 참가해 부당한
과실을 챙기려는 시도가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마침 당국이 최근 경영이 어려운 어느 회사의 대주주가 영업권 일부 양도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가 있다고 적발한 것을 보고, 과연 그 일이
사실이라면 그 와중에 그런 생각이 날수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되면 점차 주식시장은 평범한 일반투자자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는 시장이 위기에 처했다고 함부로 일반 국민들에게 주식을 사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권유할만큼 순진한 시장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내부자 정보를 철저히 단속하고 내부자 거래를 엄벌하는 조치가
강화되길 바란다.
증권관계자들도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자는 스스로 삼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어찌보면 지금 시장주가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경기침체나 수급 때문만이
아니라 주식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인 신뢰부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아태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
회사를 일으키는 방법도 창업자 개성에 따라 다르고 회사를 키우는 방법도
창업자 개인적 요소가 크게 영향을 준다.
심지어는 회사를 정리하는 방법도 창업자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 중견 건설회사 하나가 부도를 냈다.
그런데 부도와 함께 재빨리 법정관리 신청을 낸 이 경우를 보면서 유명
법대를 나온 이 회사 창업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요즘 상장기업 창업자들이 점차 고학력으로 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신규공개하는 상장기업들을 보면 기업가들이 점차 이 나라
최고 엘리트로 채워지는 인상도 받고 있다.
미래기업들이 지식산업이고 또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변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엘리트 기업가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 사회에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중의 하나는 요즘 기업가들이 경영이 조금만 불리해 지면 사업
에서 손을 빨리 떼려는 것을 볼수 있다.
물론 안되는 사업에서 일찍 손을 떼는 것은 그 자체로 전략이고 좋은 선택
일수 있지만 여기서 문제를 삼고자 하는 것은 상황이 어려워지면 오히려
기업의 수명을 스스로 단축시키려는 경영자도 생길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증시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수합병도 따지고 보면 기업 수명과
관련된 현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풍토라면 대주주가 스스로 인수합병 게임에 참가해 부당한
과실을 챙기려는 시도가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마침 당국이 최근 경영이 어려운 어느 회사의 대주주가 영업권 일부 양도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가 있다고 적발한 것을 보고, 과연 그 일이
사실이라면 그 와중에 그런 생각이 날수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되면 점차 주식시장은 평범한 일반투자자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는 시장이 위기에 처했다고 함부로 일반 국민들에게 주식을 사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권유할만큼 순진한 시장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내부자 정보를 철저히 단속하고 내부자 거래를 엄벌하는 조치가
강화되길 바란다.
증권관계자들도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자는 스스로 삼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어찌보면 지금 시장주가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경기침체나 수급 때문만이
아니라 주식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인 신뢰부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아태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