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파오는 경우도 있다.
또 웬지 골프가 시들해 지는 경우도 생기고 집중이 안돼 샷에 자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골프엔 "만병통치약"이 하나 있다.
그 만병통치약은 그다지 희귀한 것도 아니며 당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약이다.
약의 이름은 "버디"이다.
어떤 형태의 고통과 씨름하다가도 "버디"만 하나 나오면 그 다음부터
몸과 마음이 날라갈듯 가벼워지는 것이 골프이다.
주말골퍼의 버디 유형은 두가지. 하나는 아이언샷이 "어쩐 일인지"
핀에 붙어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쩐 일인지" 롱퍼트가 하나 덜컥
들어가는 것이다.
"어쩐 일인지"란 표현을 쓴 것은 골퍼자신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마추어들은 버디를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골프의 일부가
아니라 갑자기 나타나는 선물"로 받아 들이는 것.
그러나 버디는 코스의 어느곳에서나 캐낼수 있는 "만병 통치약"이다.
최소한 산삼을 캐는 것보다는 쇼트 어프로치를 그대로 넣는게 쉽고
어프로치 홀인보다는 어떤 거리든 원퍼팅으로 끝내는 게 쉽다.
필드에서 "골프가 안되는 병"에 걸렸을때 스스로 "버디"라는 약을
구해 볼 것.
7m 퍼팅을 놓고 3퍼팅을 염려하면 병이 깊어지지만 "죽어도 넣겠다"고
집중하면 "신비의 약"이 구해진다.
약은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법.
하루 한알 이상을 반드시 먹으면 골프가 튼튼해 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