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에선 주일 아침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시네마홀을 가득 메운다.

주일날 교회가 아닌 백화점에서 들리는 찬양의 소리는 바로 미도파백화점
선교회원들이 주일예배를 드리는 소리다.

직장 신우회와 외부교회등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신우들이 만든 모임이
바로 미도파 직장선교회이다.

나는 지난 89년 미도파백화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오기전부터
영락교회를 꽤 오랫동안 다니며 신앙생활을 해왔다.

현재 영락교회 안수집사로 활동하면서 직장내 선교회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상계점의 경우 지난 92년 11월15일 창립예배를 갖고 8명으로 출발했다.

이듬해 2월에는 모두 8개팀 16명이 구역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93년 3월 50~53기 신입사원 입사축하예배를 드리면서 꾸준히 회원을
확보, 남자 14명 여자 1백4명 총 1백18명의 꽤 큰 모임으로 발전했다.

그해 11월 추수감사절과 창립 1주년 기념예배를 드릴때는 1백34명으로
늘어났다.

"전직원의 복음화"를 기치로 전도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 현재 총회원수
3백여명의 대식구로 불어났다.

미도파선교회는 주위에 소외되어 있는 이웃을 돕는데 열심이다.

지난 93년 관내 홍파복지회를 찾아 헌금으로 마련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무의탁노인과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시작한 우리 선교회의
"그늘진 곳 돌보기"는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시립요양원을 방문,병들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행사도
가졌으며 관내 무의탁노인들에게 쌀 상당량을 전달하기도했다.

남들이 쉴때 제대로 쉬지못하는 유통업체의 특성상 미도파선교회활동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다.

여성이 대부분인 성가대원들은 귀가시간이 걱정되기도 한다.

하루종일 손님을 맞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업무끝난후 성가연습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신앙으로 지친 몸을 달래가며 주위 동료들과 이웃의 불우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훈기를 북돋워주는 우리 선교회원들은 우리 직장과 주변이 복음으로
충만할때까지 힘찬 발길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