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네트 대 한국기업전산원"

국산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하이네트
(대표 최영민)와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이 내년초 동시에 전국로드쇼
(순회설명회)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서기로 해 주목.

이들은 최근 SI(시스템통합)업체들과 잇따라 손을 잡은데 이어 내년
1-2월에는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비슷한 시기에 전국 6~9개 도시를 돌며
로드쇼를 벌일 예정이라고 발표.

한국하이네트는 내년 1월말부터 한국컴팩컴퓨터사와 함께 전국 9개
중소도시를 순회하는 로드쇼에 나서 자사 MIS(경영정보시스템)제품인
"인프라시리즈"와 컴팩의 200만원대 초저가형 PC서버, 네트워크장비를
함께 제공하는 "원스톱쇼핑" 개념의 사업을 알릴 계획.

이 회사의 최영민사장(37)은 "경쟁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다른 외국업체와도 협력해 내년하반기까지는 국내 중소기업시장의 70%점유를
달성시킬 것"이라고 장담.

이에 맞서 한국기업전산원도 내년2월부터 SI업체인 한일정보통신과 함께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는 로드쇼를 가질 예정.

세미나형식으로 펼쳐질 이번행사를 통해 한국기업전산원은 자사
그룹웨어및 MIS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한일정보통신이 취급하는
하드웨어제품도 함께 소개할 계획.

업계관계자들은 "외국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ERP시장에 뛰어든
두업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으로 전망.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