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평가손실 반영비율이 지난해 수준인 15%에서
동결될 전망이다.

따라서 주가가 지난 결산기말(3월) 수준을 유지하는 한 증권사들은 올해
추가로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은 20일 주식 매도물량을 줄이기 위해 보유 주식의 평가손실 반영비율
을 낮춰달라고 증권업계가 건의해옴에 따라 상품주식 평가손실 반영비율을
지난해 수준인 15%에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감독원도 반기 결산때인 지난 9월 종합주가지수가 780선이었으나 이후
주가가 추가 하락, 평가손실 반영비율을 당초 계획인 50%에서 크게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감독원은 은행의 경우 12월 결산이어서 상품주식 평가손실 반영비율을
지난해 수준인 30%로 확정했으나 증권사들은 내년 3월이 결산이어서 향후
주가추이를 보아 반영비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평가손실 반영비율이 15%로 동결되면 증권사들은
지난해말 현재 상품평가손실 충당금을 15% 적립해 놓고있어 올해 추가하락분
에 대해서만 15%만큼 손실을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9월 반기결산때 평가손실 충당금을 25%까지 적립해 놓고있어
대부분 회사들이 반기손실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 (95년10월~96년3월) 상품주식 평가손실
을 당초 계획의 절반인 15% 반영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계획(50%)의
절반인 25%를 반영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