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특파원 ]

빌 클린턴 대통령은 18일 백악관 참모진 개편 인선을 매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에 재닛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를 임명키로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2명의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실비아 매튜스
현재 무장관비서실장과, 존 포데스타 조지타운대 법학교수를 각각 임명키로
했다고 어스킨 보울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가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수석정책보좌관의 후임으로는 램 에마뉴엘
대통령 특별보좌역이 지명됐다.

또 국가안보회의(NSC) 부의장에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인
짐스타인버그가 지명됐으며, 미 국방정보국 출신의 도널드 케릭 장군이 NSC
관리를 담당하는 대통령 보좌역을 맡게됐다.

이밖에 둑 소스닉 백악관 정치국장은 대통령 자문관으로 임명돼 정치.언론
분야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옐렌 경제자문위 의장 지명자는 버클리대 경제학교수 출신으로 그동안
FRB에서 재정.금융정책 수립을 담당해 왔는데 조지프 스티글리츠 현자문
위원회 의장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한편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으로는 빅토리아 래드 백악관 통신국 부국장이
발탁됐다.

이번 백악관 비서실 개편은 클린턴 대통령으로 부터 비서실 인사권을 보장
받은 보울스 신임 비서실장 지명자가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민주당
관계자들은 중도파인 보울스의 입김이 커지면서 향후 백악관내 진보세력이
퇴조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보울스 비서실장 지명자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해롤드
이키스현 비서실 부실장 등의 교체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