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열린 가상 어학원"

인터넷이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한 가상 어학원이 새로운
어학원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의 리얼오디오와 동영상 기술을 활용한 가상어학원들은 실제
어학원 못지않은 훌륭한 학습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아무때나 편리한 시간에 가정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영어를
배울수 있는 것은 가상 어학원만이 가진 매력이다.

전화료만 부담하면 무료라는 점도 빼놓을 수없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제공하는 ESL 홈페이지
(www.lang.uiuc.edu/r-li5/esl)에서는 다양한 상황별 영어 회화연습과 듣기
연습등을 할수 있다.

문법 공부를 위한 작문지도등을 서비스해 영어 가르치는 교사들도 도움을
얻을 수있다.

또 PC영어교실(pc159.lang.edu/exchange)은 영어의 읽기 쓰기 말하기
외에 한국인이 쓴 영어작문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영어로 쓴 전자우편을 보내면 내용을 첨삭 지도해 다시 전송해준다.

최근 국내에도 본격적인 가상 어학원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이 시사영어사와 공동으로 "인터넷 가상 어학원"을
구축, 아미넷을 통한 무료 서비스에 나선 것.

이 가상 어학원( www.aminet.co.kr/sisa )은 <>매일 새로운 내용의 문법
독해 듣기평가 문제를 풀어보는 토익바이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사용자의 토익수준을 평가하는 트라이토익 <>비즈니스 관련 영어표현을
소개하는 비즈니스영어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토익 바이블"이란 인터넷 토익 프로그램은 총 12개월에 걸쳐
3개과정으로 구성되며 매일 새로운 내용의 문법및 독해문제와 듣기평가
문제들을 서비스한다.

외국인과의 채팅과 영어문답등의 프로그램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있으며 매달 한번씩 실전 토익문제를 풀어볼 수도 있다.

각 코스별 4개월간의 수료기간동안 토익 바이블 이용자들의 온라인출석
점수 문제평가점수 과제물평가점수등은 별도로 관리된다.

또 각 과정별 수료는 자동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일정수준의 영어실력과
출석현황을 갖춰야 가능하다.

이밖에 영어강사와 채팅을 하면서 생활영어를 배우는 "온라인 프라자"와
영어작문지도를 위한 "스텝 바이 스텝"및 영어로 보는 세계뉴스인
"월드뉴스"등의 메뉴도 갖췄다.

이 서비스는 아미넷 가입자는 물론 모든 인터넷 가입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무료로 사용할 수있다.

이에따라 가상어학원은 영어에 관심이 많은 회사 직원들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아미넷의 홈페이지인 "사이버시티"
(www.aminet.co.kr)에 접속한후 "시티등기소" 메뉴에서 무료 계정(ID)을
발급받으면 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인터넷 토익서비스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기반으로
문자 영상 소리등을 함께 제공해 학습에 효율적"이라며 "이 서비스가
기업체의 원격 영어교육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