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증권회사의 영업점에서도 은행이나 보험회사 계좌간 자금
이체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투자자에 대한 신용정보도 전산화돼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매매수수료 등이 차등 적용된다.

한국증권전산(사장 김경중)은 19일 신증권전산망의 가동에 따라 증권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전산서비스 강화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전산은 금융망과 증권전산망을 연결하는 전자자금이체 프로그램의 개발
이 완료됨에 따라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모든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영업점에서 계좌이체, 잔고조회 등 각종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투자자의 미상환 융자금 내역 등 각종 신용정보를 전산관리해 증권사가
신용이 높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각종 수수료나 이자율을 감면해주고
신용기간도 연장해줄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증권전산은 이를 은행이나 보험사와도 연계해 통합적인 신용관리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투자자가 전화나 컴퓨터통신을 이용, 주문을 낼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은행신용카드와 연계해 증권카드로도 신용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종류의 계좌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계좌화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증권전산은 신용보증금을 당일이나 다음날에 다시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고 증권사 각 지점에서 현금자동지급기도 사용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