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베트남 호치민시에 폴리에스터 원사공장을 건설한다.

구광시코오롱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섬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베트남에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며
"현재 부지확보를 위해 베트남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사장은 빠르면 내년초 현지법인을 설립,공장건설작업에 들어갈 예정이
라며 "총 투자규모는 2억달러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폴리에스터 필름공장을 건설하고 있
어 이번이 생산공장으로는 두번째 동남아 진출이다.

코오롱은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에 2천만달러를 투자,나일론필름공장을
내년중 착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의 베트남 투자는 그룹이 동남아에서 중점적으로 세계화 거점을 마
련한다는 "제2코오롱그룹 건설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구사장은 "내년초에 동남아 거점 확충을 위한 그룹차원의 태스
크포스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이 팀을 통해 중장기 동남아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에 투자조사실무진을 파견,
화섬을 비롯 유통 금융 등 분야의 투자여건을 조사하고 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