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전정윤
노조위원장 : 이승우

밸브류및 시계등을 생산하는 (주)적고는 창사이래 무분규의 협력정신을
이어온 업체로 지난 94년부터 해마다 노사협력선언을 하면서 단합을 과시해
왔다.

이회사의 노사는 소극적인 협조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진일보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생산개선실의 운영이다.

사내의 주요 생산공정을 검토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하는
생산개선실은 이회사 노조가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이 공정개선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들의 의견수립은 노조가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측은 현장에서 올라오는 개선요구사항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사의 공동노력이 협력의 큰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개선운동의 하나인 빨간사과운동을 노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최근
현대자동차와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100PPM업체로 선정되는가 하면 ISO9001
인증까지 획득해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또 한국경제신문사로 부터 벤처기업상을 받는등 알찬경영을 유지해 오고
있다.

노사의 이같은 생산성 향상노력은 지난해 633억원의 매출액 달성에 이어
올해 788억원을 목표로 하는등 매년 20%이상씩 성장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노사협의회를 비롯, 우선분임조 활동 제안제도를 통해 노조의
경영참가를 보장하고 있으며 해마다 회사의 연말 경영실적을 전사원에게
공개해 연초에 열리는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 짓도록 하고 있다.

적고는 이같은 노사협력에 힘입어 동종업계나 노동계 재계로부터 모두
우량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