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지속하던 일본의 무역흑자가 2년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일본 대장성은 일본의 11월 무역흑자가 6천7백52억엔(59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달러고에 힘입어 자동차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1%나 증가, 3조9천6백90억엔(3백50억달러)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수입의 경우 항공기 수입감소등으로 12.4%
증가한 3조2천9백40억엔(2백60억달러)에 그쳤다.

이에대해 대장성관계자는 "이번 무역흑자 상승은 항공기수입이 47.5%나
줄어드는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예외적 현상"이라며 "앞으로의 추세는
엔.달러 환율과 원유가격 동향에따라 좌우되겠지만 현재로선 무역흑자 감소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락세를 보였던 대미무역흑자는 3천7백84억엔(33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 2개월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자동차수출이 45.7%나 대폭 늘어난게 최대원인이다.

이에따라 미.일무역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아시아 무역흑자도 0.7% 증가, 8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경쟁력 회복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무역
흑자가 상승기조로 완전히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