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내년부터 새로 시행되는 은행의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에
6~10대그룹을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15일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경제력이나 지분율면에서 5대그룹과 6대이하그
룹간에 워낙 차이가 커 6대이하그룹을 은행의 비상임이사로 참가시키더라도
기업의 금융지배를 초래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며 "당초 은행 비상임이사
회에 10대그룹을 제외하기로 했었으나 5대그룹만을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
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한미 신한 하나 보람 동화은행외에 평화 동남 대동은행도 자율
적으로 비상임이사진을 구성할수 있도록 예외를 확대 적용하고 전임행장이
이사회에 참여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사회의 의장도 전임행장은 물론 현직행장도 맡을수 있도록 탄력성을 부여
해 은행경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
고 있다.

재경원은 그러나 일부 은행들이 회장제신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새
로운 이사회제도를 도입하는 시점이어서 경영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
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