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한국 농수산 가공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형 매장이
들어서 대중국 가공식품 수출증대의 일대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농수산가공식품 전문 무역회사인 금주국제
무역(대표 안병주)은 중국내 최대의 백화점 체인인 리다백화점과 합작으로
이 백화점 식품부 전체를 한국상품 판매장으로 꾸미기로 최근 합의했다.

리다백화점은 1백35억원(한화 기준)의 자본금을 가진 중국내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천진에 2개, 상해, 내몽고, 하북성에 각각 1개소씩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금주국제무역은 우선 천진시 남경로 소재 백화점의 1층 매장 2백평에
전문판매점을 다음달 17일 오픈한뒤 내년말까지 나머지 4개 체인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북경, 심양, 연길, 장춘 등 중국내 8개 주요 도시에 중국과
합작으로 프랜차이즈형 단독 식품매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막바지 장소선정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업체가 중국내에 프랜차이즈형 유통업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농수산가공식품 전문점이라는 점에서 농림부및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체인형 한국 식품매장 개설은 중국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가공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주국제무역측은 설명했다.

중국에 들어설 이 매장의 식품 납품회사 선정 등과 관련된 작업은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전담하게 된다.

금주국제무역 안사장은 "중국내에 최근 한-중 합작식품공장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으나 한국산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할 매장이 없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