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1일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은 물가안정
과 기업활력 회복, 그리고 국제수지 적자 축소에 중점을 두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
과정 조찬강연회에 참석,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의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한부총리는 "물가안정은 서민생활과 곧바로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내년에도 물가안정에 최대의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또 "최근 고임금과 고금리 등 국내의 고비용구조로 인해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으나 이는 자칫 산업공동화를 초래, 대량실업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기업들이 해외진출보다 국내에서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여건도 개선,
기업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2백억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며 적극적인 국제수지 방어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부총리는 "경제정책은 그러나 단기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다"며 향후
더욱 가속화될 시장개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민간의 자유로운 경쟁체제를
조성하고 21세기 통일과 정보화시대 도래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 경제
운용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