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높고 부실가능성 적어..외국은행 소매금융 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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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소매금융시장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소매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씨티은행에 이어 홍콩상하이
은행도 부산지점에서 지난 7월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주택자금및 가계자금대출
(최고 5억원)을 시작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내년중 서울 명동과 강남지역에 점포를 새로 내고 가계
대출 뿐만아니라 가계수신도 취급할 예정이다.
또 파리국립은행(BNP)의 다니엘르베그 부총재도 "내년중 한국소매금융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8년말 외국은행의 국내 진출이 완전 자유화되는 걸 계기로
국내 소매금융시장을 둘러싼 국내은행과 외국은행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외국은행들이 소매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소매금융
을 취급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출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매금융의 마진이 좋은데다 대규모 부실여신을 떠안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탈은행화 현상을 감안하면 도매금융만으로 국내에 뿌리를
내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외국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소매금융시장은 개척하기에 따라 잠재력이
무한한 것으로 보여 소매금융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상대로 소매금융시장에 쉽게 뿌리를
내릴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난 88년부터 소매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씨티은행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초기엔 <>파격적인 신용대출 <>편리한 이용절차 <>국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규제를 바탕으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금융규제가 완화되고 국내은행들의 활발한 경영개선노력
등으로 소매금융이 위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는 "소매금융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많은 점포망"
이라며 "외국은행들이 아무리 뛰어난 노하우를 가졌다고해도 소매금융시장에
쉽게 자리를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소매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씨티은행에 이어 홍콩상하이
은행도 부산지점에서 지난 7월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주택자금및 가계자금대출
(최고 5억원)을 시작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내년중 서울 명동과 강남지역에 점포를 새로 내고 가계
대출 뿐만아니라 가계수신도 취급할 예정이다.
또 파리국립은행(BNP)의 다니엘르베그 부총재도 "내년중 한국소매금융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8년말 외국은행의 국내 진출이 완전 자유화되는 걸 계기로
국내 소매금융시장을 둘러싼 국내은행과 외국은행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외국은행들이 소매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소매금융
을 취급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출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매금융의 마진이 좋은데다 대규모 부실여신을 떠안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탈은행화 현상을 감안하면 도매금융만으로 국내에 뿌리를
내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외국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소매금융시장은 개척하기에 따라 잠재력이
무한한 것으로 보여 소매금융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상대로 소매금융시장에 쉽게 뿌리를
내릴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난 88년부터 소매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씨티은행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초기엔 <>파격적인 신용대출 <>편리한 이용절차 <>국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규제를 바탕으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금융규제가 완화되고 국내은행들의 활발한 경영개선노력
등으로 소매금융이 위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는 "소매금융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많은 점포망"
이라며 "외국은행들이 아무리 뛰어난 노하우를 가졌다고해도 소매금융시장에
쉽게 자리를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