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10일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관련, 복수노조 허용에 반대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경련회장단과 중진회원
간담회를 갖고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복수노조 허용은 우리 노사관계의 근본을 흔드는
것으로 어려운 현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의
도입은 시기상조임을 재확인했다고 전대주 전경련전무는 설명했다.

회장단은 또 제3자 개입 허용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등은 즉각 실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종현전경련회장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 구본무LG그룹
회장 김석준쌍용그룹회장 조양호한진그룹회장 김선홍기아그룹회장 조석래
효성그룹회장 김상홍삼양그룹명예회장 장치혁고합그룹회장 정보근한보그룹
회장 김각중경방회장 강신호동아제약회장 강진구삼성전자회장 최영증
한국유리부회장 황정현전경련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