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입 특차모집에서는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과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지방대 및 비인기학과는 지원자가 거의 없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차모집 87개대중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전국 76개대가 특차원서
접수를 마감한 10일 대부분의 주요대학 접수창구는 그동안 눈치작전을
벌이던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막판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서울의 중위권 및 지방소재 대학들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극히
저조했다.

10일 오후 3시현재 2천4백95명을 뽑는 연세대는 4천6백93명이 지원,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행정학과 5.35대1 <>법학과 3.89대1 <>의예과 3.19대1
<>신방과 2.67대1 등이다.

그러나 간호학과는 16명 모집에 단 1명만 지원했다.

2천82명을 모집하는 고려대는 2천2백65명이 지원, 1.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어교육과 4.7대1를 비롯 <>통계 3.8대1 <>법학 2.5대1 <>영문 2대1
등이다.

그러나 농화학 식량자원 원예학과 응용동물 등 학과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이화여대는 1천6백80명 모집에 3천9백52명(2.35대1)이 지원, 여학생들의
특차 선호도를 반영했다.

특히 피아노과 15명 모집에 191명이 지원, 12.7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43개 모집단위 모두가 정원을 넘어섰다.

주요 과별로는 의예과 2.08대1 <>약학부 2대1 등이다.

또 97학년도에 신설돼 특차에서 12명을 선발하는 성균관대 의예과는
74명이, 경희대 한의예과는 48명 모집에 1백4명이 지원했다.

이밖에 원서접수 마감일인 이날 오후 3시현재 각 대학의 평균경쟁률은
<>포항공대 1.37대1 <>서강대 1.4대1 <>한국외대 0.5대1 <>중앙대 0.34대1
등이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