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F모델로 친근한 탤런트 윤해영(24)이 KBS2TV 일일드라마
"오늘은 남동풍"에서 특유의 발랄함을 뽐내고 있다.

9일 첫방송된 "오늘은 남동풍"은 성격이 정반대인 2명의 남자와 그들
주위 3명의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 시대의 혼란한 가치관을 살펴보는
드라마.

윤해영은 대학시절 미팅에서 만난 지수 (안정훈)가 "자신의 반쪽"이라는
확신 아래 지수의 온갖 협박과 구박에도 아랑곳없이 사랑을 키워가는
강은희로 나온다.

"조금 모자라고 맹한 푼수처럼 보이지만 사랑도 많고 눈물도 많은
따뜻한 여자에요.

"도시남녀"에서 맡았던 라디오DJ와 이미지가 비슷해 망설였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윤해영"을 확실히 인식시키겠어요"

광고회사에 근무하다 주위의 권유로 CF모델로 변신, 늘씬한 몸매와
귀여운 마스크로 인기를 누리던중 93년 SBSTV 공채3기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SBS "질주" "일과 사랑" "사랑과 우정" "도시남녀"와 MBC
"연애의 기초" 등에 출연했다.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렇다할 작품을 꼽기 어려워요.

앞으로는 연기에만 전념해 스타급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