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간의 소위 DJP연합의
성사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행여 성사될 경우 차기 대선구도
에 엄청난 파장이 올 것으로 우려하는 듯한 인상.

야권의 움직임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 김철대변인이 연일 논평이나 성명
등을 통해 양김의 후보단일화움직임을 비난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의
반영이 아니냐는 분석.

김대변인은 9일에도 논평을 내고 "두 김총재가 후보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우리 국민은 오히려 2김체제을 효율적으로 일괄청산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주장.

김대변인은 그 이유로 "3김체제는 김영삼총재가 대통령이 됨에 따라
무의미해진 것이 사실이며 따라서 2김체제는 정치사의 유물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

김대변인은 이어 "2김이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했으나
제발 민주당을 비롯한 중간제파는 2김청산의 물결에 같이 떠내려 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주문.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