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25세의 직장여성이고 남편될 사람은 26세입니다.

저희들의 월평균급여수입은 각각 180만원씩입니다.

결혼식은 내년 12월쯤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양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출발하려고 합니다.

은행적금대출등 1년후에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서울 은평구 윤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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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들 결혼예정자들이 필요한 결혼자금은 전세자금4,000만원과
<>남자결혼비용 1,300만원 <>여자결혼비용 1,700만원을 합쳐 7,000만원가량
필요하다.

남자가 그동안 직장생활을 통해 저축한 돈은 5백만원이다.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각자 월평균급여 180만원에서 각자가
한달용돈을 30만원씩 60만원만 사용하는 "구두쇠"생활을 하고 나머지
300만원은 모두 저축해야만 가능하다.

결혼자금등 목돈을 마련할때는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서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간이 이경우처럼 1년으로 짧을 경우에는 이자율을 따지기보다는
대출한도나 부대서비스를 많이 주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금을 분산해서 여러가지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중요한 상품
몇개에 가입하는게 목돈마련에 유리하다.

그리고 목돈마련을 서둘다보면 잊기 쉽지만 노후를 위해서 결혼초기부터
조금씩이라도 일정금액을 연금등에 가입해두는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좋다.

또 은행거래를 할때 자동화기기등을 사용해 수수료를 절약하는 것도
금융거래의 작은 지혜가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세자금등 결혼자금마련전략을 살펴보자.

먼저 결혼후 처음에는 전세로 살더라도 나중에 내집마련을 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계획으로 주택은행에 25만원씩 주택부금을 가입하면 1년후
300만원이 쌓여 내집마련의기초가 마련된다.

그리고 매월10만원씩 보험회사의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해 노후생활보장과
보장성보험의 잇점을 모두 살리고 연말공제혜택도 볼수 있게 해야 한다.

전세자금마련은 우선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살펴보아야 한다.

은행들의 경우대부분 3년제부금에 가입하면 1년후에 계액금액만큼 미리
대출을 받을수 있다.

보통 주변에서 많이보는 "계"를 은행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외환은행의경우 YES알뜰부금이란 상품이 있다.

이 결혼예정커플은 두사람이 합쳐 월75만원씩 3년제부금에 가입하면
1년후에 3,000만원을 대출받을수 있다.

이돈으로 전세자금(4,000만원)의 대부분을 충당할수 있다.

또 90만원은 1년제적금에 가입하면 1년후 원리금이 1,132만원이
되는데 1년제적금은 1년후에 원금에 다소 모자라는 약1,000만원을
대출해준다.

이돈을 합치면 대출금이 약4,000만원이돼 전세집을 구할수 있다.

국민은행의 빅맨평생통장같은 경우 세금우대가 적용되고 대출도 이만큼
가능하다.

이제 결혼비용이 문제다.

현금500만원이 있으므로 이돈은 세금우대헤택이 주어지는 예금으로
은행에 1년간 예치한다.

1년뒤에 약553만원의 돈이 마련된다.

이제 월급중 남는 금액 100만원은 매월돈을 넣는 1년제 적금에 가입하면
1년뒤에 약1,270만원이 돼서 예치한 553만원과 합쳐 혼수비용등 결혼비용
1,700만원을 마련하는데 충당할수 있다.

이렇게 결혼자금마련전략을 세웠으면 대출상환계획도 함께 짜야한다.

결혼후 생활비로 150만원을 지출하고 대출이자와 원리금상환액을 뺀
90만원정도를 각자의 이름으로 적금에 가입하는게 좋다.

이때 가능하면 비과세저축에 가입해 비과세혜택을 받는게 유리하다.

이렇게 하면 결혼 5년뒤쯤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를 청약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수 있다.

< 안상욱기자 >

도움말 주신분 : 외환은행 CS추진실 박윤옥상담역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