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음주망년회, 여자는 문화망년회"

한라그룹이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망년회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남자직원중 가장 많은 35.1%가 술과 음식을 들면서 한 해를 회고하는
전통적인 음주망년회를 희망한 반면 여직원들은 영화.연극.음악회등을
관람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문화망년회(30.6%)를 가장 선호했다.

"망년회에 연예인을 한사람 초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굴
택하겠는가"를 주관식으로 물은 문항에서는 가수 김건모가 남녀직원
모두에게 단연 인기가 높았다.

망년회장에서 노래판이 벌어졌을때 여직원들의 애창곡으로는 문주란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가 1위를 차지했고 양수경의 "바라볼수없는
그대" 심수봉의 "미워요" 녹색지대의 "사랑을 할꺼야"등이 뒤를 이었다.

남자직원들은 자신의 18번으로 윤수일의 "아파트"를 꼽았고 2위는
김태희의 "소양강처녀" 3위는 김현식의 "골목길"이 차지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