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최근 1만여명의 수출기업인들에게 친필서명한 서신을
보내 수출증대를 독려,수출업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김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최근의 경제난과 관련,직접 "경제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서신에서 "역사는 우리나라를 세계 12위의 무역국가로
부상시킨 수출기업인의 공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한뒤 "창조적 기업가 정신과 불굴의 투지로 수출증대에 배전의
힘을 쏟아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와 지가
물류비용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고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며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이라며 "모든 기업가들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9월 중남미국가를 순방했고 11월에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며 "앞으로도 지구촌 어디라도 달려가
세일즈외교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김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힘을 한데 모은다면 능히 오늘의 난관을
극복할수 있다"며 "기업인과 근로자,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더욱 늘려나가자"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보내주기 바란다"며 경제난 극복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