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교육평가원이 6일 발표한 수능시험 채점결과 0점을 맞은 응시생은
남자 39명, 여자 4명 등 모두 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명은 매교시 이름만 쓰고 백지답안을 제출했으며 나머지 39명은
1교시 또는 2교시까지 시험을 치르면서 백지를 내거나 한두 문항의 오답을
표기한 뒤 다음 교시때는 아예 시험장을 떠난 경우였다.

영역별로는 2교시 수리탐구 영역에서 0점처리된 수험생이 462명이었으며
이들중 백지 제출자를 제외한 400여명은 나름대로 성실히 문제를 풀었으나
"애석"하게도 모두 정답을 피해 나가고 말았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시험에 성의껏 응한 상황에서 0점 처리된 수험생은
없었다.

또 수험번호를 잘못 쓴 수험생이 3,551명, 문제지 A.B를 구분하지 못한
수험생이 822명, 시험에 응시하고도 결시자란에 표시를 한 수험생도
244명에 달했다.

이들은 다행히 컴퓨터 채점과정에서 오류가 확인돼 본인 확인을 거쳐
모두 구제됐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