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현대자동차가 최근 전국의 자가용 승용차 구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6%가 교통체증의 심화를 첫째 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교통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22.8%가 과중한 세금을 꼽았는데 차량 구입과정 뿐만
아니라 운행도중 내야 하는 각종 부과세가 실제 차량 구입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로 주차난 심화를, 넷째로 차고지 증명제를 들었다.

차량 소유자들이 비싼 주차료와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유가 인상과 종합보험료가입 의무화를 차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다음 요인으로 지적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구입시 교통체증을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은 소득 증가에 따른 자동차의 실질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구입단계시 부담보다는 구입후 이용단계에서의 불편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