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신한국당 김윤환상임고문과 자민련 김용환사무총장의 회동에 대
해 "잘 아는 정치인끼리의 의례적 만남일 것"이라며 의미부여를 경계하면서
도 두 사람의 대화내용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

박지원기획조정실장은 6일 "두 사람은 때가 때인만큼 정치적인 얘기도 나누
었겠지만 그저 개인적 친분관계로 만난게 아니었겠느냐"면서도 "김총장이 야
권 공동집권구상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대구.경북세력을 끌어안는 노력을 했
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

정동채총재비서실장은 "마치 스모선수가 몸을 키우듯 자민련이 힘을 강화하
기위해 분주히 뛰고 있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의 만남이 자민련의 요구로 이
뤄졌을 것으로 관측.

그러나 김영환정세분석실장은 "김고문이 자신의 당내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자민련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기도.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