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의 국내 토지 취득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공장용지의 경우 지난해 신규취득 면적보다 3배나 증가, 비싼 땅값
때문에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과 대조를 이뤘다.

5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9월말 현재 외국인 토지취득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모두 5백95건, 3백82만평방m(1백16만평)의 땅을 외국인이 새로
매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3백46건, 1백22만9천평방m(37만평)보다 건수로는 72%,
면적으로는 2백10% 증가한 것이다.

용도별 취득건수는 주택용지가 3백27건으로 가장 많고 공장용지 54건,
상업용지 38건, 공관등 기타용지 1백76건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는 공장용지가 1백42만1천평방m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상업용지
3만6천평방m, 주택용지 7천평방m, 공관등 기타용지 2백35만6천평방m 등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실명전환등을 통해 계속보유 허가를
받아낸 외국인 보유 토지가 많다.

올해 실명전환을 통해 계속보유가 허가된 외국인 토지는 모두
2백26만5천평방m로 전체 신규취득 토지면적의 59%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61년이후 9월말 현재까지 외국인의 국내 토지 총보유 면적은
2천3백57만1천평방m(7백13만평)로 늘어났다.

이중 공장용지가 1천6백89만1천평방m로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주택용지
94만2천평방m, 상업용지 71만9천평방m, 공관등 기타용지 5백1만9천평방m로
집계됐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